제목 : [올림픽] 꼬마팬에서 대표팀 동료로 자란 이준서…곽윤기는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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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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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첫 올림픽 마치고 꼬마 팬과 기념사진
'꼬마 팬' 이준서,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마지막 올림픽 경기 함께 출전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2010년 꼬마 팬이었던 이준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준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됐고, 곽윤기는 올림픽 은퇴 경기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두고 이준서와 다시 기념사진을 찍었다. [곽윤기, 이준서 SNS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형 이게 뭔지 아세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막내' 이준서(22·한국체대)는 최근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사진엔 머리를 붉게 물들인 곽윤기와 앳된 얼굴의 '어린이' 이준서가 있었다.
곽윤기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준서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을 보여주더라"라며 "당시 초등학생 준서는 막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사진을 보고 느낌이 이상했다"며 "이 어린아이와 함께 올림픽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벅찬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곽윤기와 이준서는 12년 전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한 장 더 찍었다. 다만 서로의 위치만 바꿨다.
이준서는 12년 전 두 손을 깍지를 낀 채 활짝 웃으며 '선수' 곽윤기와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엔 곽윤기가 깍지 끼고 미소를 띠며 촬영했다.
곽윤기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출전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한 뒤 "쇼트트랙 인생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가 만났다"며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과 그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든다. 행복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서도 같은 사진을 공개한 뒤 "운동 시작할 때 만난 삼촌이 지금은 맏형과 막내로(만났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팀의 이준서(오른쪽)가 대회 마스코트 빙둔둔을 들고 곽윤기와 비교해보고 있다. 2022.2.17 [email protected]
두 선수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대표팀의 은메달을 합작했다.
곽윤기는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이준서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품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와 작별할 예정이다. 이준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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