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찬성 "9년 전 알도와 싸울 때는 준비 안돼…지금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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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14:00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서 'The MMA Hour' 화상 인터뷰
"볼카노프스키는 홀러웨이 이긴 것밖에 인정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10년이라는 기간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UFC 타이틀 도전 기회를 다시 얻기까지 걸린 시간도 약 10년 정도였다.
정찬성은 4월 10일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정찬성에겐 2013년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다가 4라운드 TKO 패배로 물러난 이후 9년 만에 갖는 타이틀전 기회다.
정찬성은 헤드코치인 에디 차와 함께 22일(한국시간) 격투기 전문기자인 아리엘 헬와이니가 진행하는 'The MMA Hour'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정찬성은 "9년 전 알도와 싸웠을 때는 사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지금은 그때와 달라졌다"고 자신했다.
그는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항상 믿었다"며 "타이틀을 얻는 게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정찬성은 "9년 전의 알도는 누구도 이길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때가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며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편하다"고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애초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홀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홀러웨이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이 대체 도전자로 급부상했다.
후보가 쟁쟁했다. 페더급 톱 10에 든 거의 모든 선수가 앞다퉈 도전자를 자청했지만, UFC의 선택은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왜 그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내가 싸울 거라고 믿었다"며 "톱 5 선수 중에는 나 외에는 싸울 사람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에 대해 "굉장히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며 "내가 트래시 토크(trash talk·상대 심리를 자극하는 말)를 해도 재미있게 받아줬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볼카노프스키를 좋아하지만 따지고 보면 난 볼카노프스키가 홀러웨이를 이긴 것밖에 인정할 수 없다. 그게 너무 커서 사람들이 볼카노프스키를 거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에 헬와이니가 정찬성이 패했던 브라이언 오르테가도 볼카노프스키에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사실 그 경기가 끝나자마자 트래시 토크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멋있는 시합을 해서 존경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정찬성은 "가족을 못 보는 게 제일 힘들지만, 훈련 환경의 차이가 워낙 커서 여기에 안 올 수가 없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버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헨리 세후도에 대해서는 "이번에 많이 놀랐다"며 "직접 맞으면서 도와주고, 볼카노프스키를 이길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찬성은 "나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메인이벤트 경험이 많다. 내 경험이 볼카노프스키와 맞서는 데 가장 큰 무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걸 다 준비하고 있다. 멘탈 코치까지 써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까지 배우고 있다"며 "이제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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