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움의 역발상, 올해 스트라이크존 넓어진다는데 "더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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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2:00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22년 KBO리그 최대 화두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다.
올해 KBO리그 심판위원회는 야구 규칙에 맞게 스트라이크존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 10개 구단 스프링캠프지를 찾아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최근엔 심판위원들이 직접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선 투수, 타자할 것 없이 공통으로 좌우보다는 상하의 폭이 넓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존이 넓어지면 투수들이 유리해지고 타자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볼 카운트가 몰리면 좋은 타격이 나오기 어렵다.
구단마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의 대처 방식이 눈길을 끈다.
강병식-오윤 타격코치는 야수들에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따라가지 말고 오히려 존을 좁히라고 주문한다.
최근 전남 고흥 스프링캠프 기간 중 취재진과 만난 강 코치는 "선수들에게는 '더 좁히라'고 말한다"며 "가장자리에 들어오는 공을 제대로 힘 있게 칠 수 없다면 아예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존을 더 좁혀서 자기 코스에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3할만 쳐도 잘 치는 것이라 하지만, 몰린 공만큼은 4∼5할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더 좁혀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도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은 늘 있다. 치기 어려운 공은 버리고 '실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적시에 때려내는 능력을 키우라는 게 키움 코치진의 주문이다.
다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존을 좁히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없다.
강 코치는 "2스트라이크 뒤의 대처법에 대해서는 각자가 한번 대처해보라고 했다"며 "타자들이 일단 느껴봐야지 서로 대화하면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키움은 지난해 팀 타율 0.259로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다. 팀 장타율도 0.376으로 역시 7위였다.
특히 팀 홈런은 91개로 8위에 머물렀다. 거포 박병호(kt wiz)가 이적한 올해는 홈런 가뭄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
공격력 회복이 시급한 키움은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는 올해, 그 해법을 멀리서 찾지 않고 가까운 데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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