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WTA 투어 스비톨리나, 러시아 선수 만나자 기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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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나 스비톨리나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가 대회 1회전에서 러시아 선수를 만나자 기권을 선언했다.

스비톨리나는 2월 28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막한 WTA 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23만9천477달러)에 톱 시드를 받고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에서 러시아 선수인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81위)를 만나게 되자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4강에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앞으로도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와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겠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준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비톨리나는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WTA 투어, 국제테니스연맹(ITF)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IOC는 2월 28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와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또는 팀을 중립 소속으로만 출전하게 하고, 국가 상징과 국가색, 국기, 국가, 나라 이름 등을 사용할 수 없게 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ATP와 WTA 투어, ITF에서는 아직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 및 국가에 대한 징계 조처를 내리지 않고 있다.

2월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ATP 챌린저 대회 모스크바컵이 취소된 것이 유일한 사례다. 챌린저 대회는 정규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대회다.

이번 멕시코 대회에도 포타포바 외에 러시아 선수 2명이 더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스비톨리나는 앞으로 대회 출전으로 얻은 상금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에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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