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크라 침공]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왜 자신이 제재받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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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16:00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선수 본다렌코 "해당 국가 선수들 전쟁 실상 모른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선수 보단 본다렌코(33)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언론통제 탓에 해당 국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상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다렌코는 3일(한국시간) 폴란드 온넷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친분이 있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자신들이 왜 국제대회에서 출전 제한 처분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민간인도 해하고 있지만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러시아 관영매체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탈(脫) 나치화' 임무를 침착히 수행하고, 마약 사범 등을 퇴치하고 있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며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계육상연맹도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의 연맹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본다렌코는 "내가 아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중 상당수가 자국 보도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떤 불법적인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내 말을 믿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본다렌코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스타 플레이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훈련하던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마음을 졸이고 있다.
본다렌코의 아내와 딸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탈출했다. 그러나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남았다.
그는 "하르키우에 남은 가족들은 매일 밤 지하실로 내려가 폭격을 견딘다"며 "러시아군이 도로를 포격하고 있다. 남은 사람들은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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