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7이닝 10K 1실점 호투에도…오타니, 103년 만의 대기록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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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10:00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통한의 피홈런으로 103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는 5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7회초 재러드 켈레닉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에인절스 불펜이 8회초 시애틀에 4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오타니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만약 오타니가 이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면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를 잇는 103년 만의 대기록이 완성될 수 있었다.
9승 2패를 기록 중인 오타니가 시즌 10번째 승리를 차지하면 루스를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 타자로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평균자책점은 3.18로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 경기 평균자책점은 1.95로 2011년 제러드 위버 이후 에인절스 투수(50이닝 이상) 중 가장 낮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탈삼진 개수도 156개로 늘어났다.
이날 2번 타자로도 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8로 끌어 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45홈런, 98타점, 99득점, 90볼넷, 24도루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홈런 부문 3위를 달리는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홈런 공동 1위(46홈런)를 1개 차로 뒤쫓고 있다.
오타니가 마지막 대기록 달성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에인절스는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원정 경기다. 홈 최종전인 이날은 오타니가 올해 홈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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