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로농구 최하위 삼성 이규섭 대행 "팀 문화·분위기 바꾸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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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9 00:00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삼성의 이규섭 감독대행은 팀의 내실을 다지는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삼성은 8일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0-95로 져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도 전에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내내 온갖 악재에 시달리고 부진에 허덕인 삼성은 정규리그 43경기를 치르는 동안 9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월 말엔 이상민 감독이 물러나며 이규섭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휴식기 이후 이달 2일 고양 오리온, 4일 원주 DB를 연파하고 시즌 첫 연승의 감격을 맛봤는데, 이후 6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진 데 이어 이날은 KCC에 대패하며 분위기가 다시 한풀 꺾였다.
6위 DB(19승 25패)와는 9.5경기 차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이규섭 대행은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시즌 마무리 바람을 밝혔다.
그는 "팀 문화라는 게 있는데, 서로 신뢰하고 '보이지 않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라도 본인이 뭘 하고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시즌, 팀이 하나가 돼 뭉쳐서 싸우는 모습, 신인 이원석의 성장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4점을 넣으며 패배 속에 존재감을 보인 2년 차 포워드 박민우에 대해서도 이 대행은 칭찬보단 '변화'를 더 강하게 말했다.
"본인의 장점이 나온 경기였지만, 프로에서 경쟁하려면 경기력 외에 투쟁심을 갖추고 상대와 경쟁할 때의 성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교체로 투입됐을 때 팀이 원하는 걸 생각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이번 시즌이 끝나더라도 삼성의 농구가 끝나는 건 아니다. 무언가 얻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팬과 구단이나 개인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하면서 가져가는 게 있는 나머지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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