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태국 대회에 강한 양희영, LPGA 혼다 타일랜드 4위…우승은 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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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3 22: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양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4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이 대회에서 달성했을 정도로 태국 대회에 강한 선수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 대회를 제패한 양희영은 지난해 공동 3위에 이어 올해도 공동 4위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2015년 이후 양희영이 혼다 타일랜드 '톱10'에 들지 못했을 때는 2018년 공동 14위가 유일하다.
2016년에도 공동 3위였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취소됐다.
우승은 나나 마센(덴마크)이 차지했다.
26언더파 262타의 성적을 낸 마센은 린시위(중국)와 2차 연장까지 치러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9천만원)를 받았다.
덴마크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마센이 처음이다.
마센은 15번 홀(파4)까지 4타 차 선두여서 무난히 우승하는 듯했지만 연장전에 끌려들어 갔다.
16번 홀(파3)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린시위와 3타 차가 됐고, 17번 홀(파4)에서는 린시위가 1타를 줄여 2타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마센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뒤편의 관중석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마센은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린시위가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이 성사됐다.
마센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IG 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고, 4라운드 17번 홀까지 공동 1위를 지켰지만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5위로 밀려난 선수다.
그러나 이번에는 힘겹게 연장전에서 이겨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2차 연장에서 약 3m 이글 퍼트를 넣고, 버디 퍼트를 기다리던 린시위를 따돌렸다.
김효주(27)가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6위, 이정은(26)은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8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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