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61)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년 8월까지 1년 6개월 더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벨 감독이 2019년 부임한 이후 2년여 동안 보여준 지도 능력과 열정을 인정해 이미 지난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6일 끝난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마치고 나서 재계약에 합의했다.
벨 감독은 내년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끈다. 맷 로스 코치 등 현 코치진도 벨 감독을 계속 보좌할 예정이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한국 사령탑을 지낸 외국인 지도자 중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은 벨 감독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출신인 그는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로 선임됐다.
대표팀은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후 내년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우리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