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해지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라커룸 대화다.
AS로마는 지난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8강에서 인터밀란에 0-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경기는 인터밀란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그리고 전반 2분 만에 득점이 나왔다. 페리시치의 좌측면 크로스를 받은 제코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마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23분 산체스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인터밀란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로마는 최근 부진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AC밀란(1-3 패), 유벤투스(3-4 패), 제노아(0-0 무), 그리고 인터밀란전 0-2 패배까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게 됐다.
이후 로마의 라커룸 대화가 공개되어 화제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전 하프타임 때 "인터밀란 상대로 왜 이렇게 하는지 궁금하다. 왜 10분 만에 경기를 망치는가. 지난 AC밀란전도 똑같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왜 강팀을 상대로 약팀처럼 경기했는지 알고 싶다. 우리가 약팀처럼 하면 심판들도 우릴 똑같이 대한다. 우릴 어린애처럼 취급한다. 이런 게임들을 무서워하는가? 그러면 챔피언, 최고의 경기장, 압박이 없는 세리에C(3부리그)로 꺼져라. 남자한테 배짱도 없는 것은 최악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건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다. 남은 시즌 동안 최상의 결과는 리그 4위 진입과 UECL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