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개최지가 변경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각) "UEFA가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2022시즌 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UEFA는 당초 UCL 결승전을 오는 5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UEFA는 UCL 결승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BBC에 따르면 변경된 UCL 장소는 조만간 열릴 예정인 UEFA 긴급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알렉산더 체페린 UFEA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상황이다.

UEFA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하겠다"며 "우리는 올림픽 정신에 따라 평화와 인권 존중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UCL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는 3년 연속 바뀌게 됐다. 지난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터키 이스탄불에서 UCL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로 장소가 변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