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가 홈팬들에게 엄청나게 커다란 연말선물을 했다. 30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허훈이 깜짝 복귀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그간 국내선수들의 득점력 때문에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였던 KT는, 허훈이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초반부터 KCC를 압도해버렸고, 결국 98-83으로 15점차의 넉넉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코뼈 보호 마스크를 쓰고 복귀한 허훈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내며 다 때려부숴버렸다. 패리스 배스는 이제 믿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단순히 득점만 잘하는 게 아니다. 리바운드와 패스 등 엄청나게 다재다능하다.





부산 KCC는 KT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7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라건아와 허웅이 잘해줬으나,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이승현(6점)과 송교창(7점), 최준용(2점)이 극도로 부진했던 게 문제였다. 한 번쯤 연패가 끊길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번에는 KCC가 복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소 이동 없이 같은 구장에서 리매치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KCC는 직전 경기에서 18개의 실책을 범했고, 허훈의 복귀를 예상하지 못했기에 대비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 대비해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직전 경기 벤치 스코어에서 KCC가 +26점의 큰 마진을 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초접전 끝에 KCC 근소 우세.





언오버는 이번에도 역시 오버를 택하는 게 좋겠다. 허훈이 복귀하면서 패리스 배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 KT는 안정적으로 90점 가량 뽑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본다. 또, 양팀 모두 직전 맞대결에서 4할이 넘는 성공률로 3점슛을 각각 14, 11개씩 넣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KCC는 최근 공수 양쪽 모두 높은 볼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력이 증가한만큼 반대급부로 실점도 대폭 상승했다. 고질적인 앞선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경기 역시 허훈을 막느라 수비 대열이 많이 흔들릴 각오를 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당연히 오버 가능!